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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성과주의' 재확인…여성 승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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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성과주의' 재확인…여성 승진 최대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3.12.0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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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5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이 적용됐으며,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이 이뤄졌다.

총 승진은 475명으로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이다.

승진 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줄었다. 삼성은 2010년 말 490명,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의 임원은 승진시켰다.

전무나 부사장 등 고위 임원은 예년 수준인 144명을 승진시켜 향후 삼성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신임 임원 승진은 예년 규모인 331명으로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보강했다.

◇'성과주의' 원칙 재확인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6명의 승진자를 냈다. 지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전자 신임 임원 승진은 16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임 인원은 2011년 133명에서 2012년 15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세트 부문 발탁 승진도 3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 대륙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무선 사업부에 대해서는 발탁 승진이 이뤄졌다. 발탁 승진은 정해진 근속 연한 보다 빠르게 승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승진 '사상 최대'

삼성은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강화했다.

여성의 승진규모는 2011년 9명, 2012년 12명, 2013년 1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 승진자 중 15명 중 9명(60%)은 발탁 승진이다.

삼성은 "1992~1994년 신경영 출범 초기 대졸 공채 출신으로서 신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과 함께 성장한 여성 인력도 다수 신임 임원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국인 임원승진 확대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도 확대됐다. 외국인 승진 규모는 2011년 8명에서 2012년 10명, 2013년 12명으로 늘었다.

삼성은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특히 2013년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왕통 전무(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시장인 중국의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여했다.

해외근무 인력 승진은 8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와 같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체 해외 근무인력 승진자의 73%를 차지했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능력위주 인사'가 심화됐다.

경력 입사자 승진 규모는 2011년 120명, 2012년 141명, 2013년 150명으로 늘었다.

◇R&D 승진 확대

회사 미래성장의 근간인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제조·기술 부문의 승진은 지속 확대하고 스탭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해 '현장 중심'의 인사구조가 확립됐다.

R&D 부문의 승진은 120명, 영업마케팅 부문은 2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성과창출에 기여한 제조부문도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인 33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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