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연이어 경신한 14일 삼성전자도 신저가를 또 갈아치웠다. 3거래일 연이은 신저가 행진에 6만 전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6분께 전 거래일 대비 1.13% 하락한 6만 1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61% 하락하며 6만 1100원으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개장 직후 1.45% 하락한 6만 2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하락폭이 줄어들며 6만 170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앞서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됐던 지난 10일, 삼성전자도 2.15% 하락한 6만 3800원에 마감하며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전 거래일에도 2.66% 하락한 6만 21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한 지 1거래일 만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는데, 이날 장 초반 신저가 아래로 또 떨어진 셈이다.
다만 최근 추세와 달리 외인이 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잠정 집계에 따르면 외인은 311억 8400만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앞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여온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기세에 6만 전자 밑으로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5만 전자가 된다면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1월4일 5만 8500원을 기록한 뒤 약 1년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동학개미운동에 힙입어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2020년 지난해 1월11일에는 장중 9만6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주춤하더니 이달 들어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 중 하나로 증시 부진이 꼽힌다. 전일 코스피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에 연 최저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코스피는 그 기록마저도 갈아치웠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대 하락하며 2470대에 출발했다.
지난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적어도 빅스텝이 예상된 만큼 시장에서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