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LED 사업이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8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17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5.4%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위로, 일본의 니치아와 독일의 오스람을 뒤따랐다. 이들 상위 3개 제조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29.5%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조명, 원예 조명, 일반 조명, 미니 LED 백라이트 등 분야의 판매 개선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LED는 삼성이 지난 2010년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에 꼽혔으나, 2011년 말 동반성장위원회가 LED 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위기를 겪다가 최근 몇 년간 품질과 특허를 앞세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조명 LED는 하이 엔드 시장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미국과 같은 고급 시장에서 삼성 LED의 시장 점유율은 품질과 특허의 장점으로 인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LED 원예 조명은 수주량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에선 서울반도체가 4위에 올랐다. 서울반도체는 일반조명·정보기술·자동차·자외선 등에 적용되는 LED 제품을 연구·개발해 생산·판매하는 종합 LED 기업이다.
한편 올해 전세계 LED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전년의 성장률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수요를 억제하는 가운데, 중국의 도시 봉쇄 영향으로 LED 수요 산업도 생산 차질을 겪었다. 트렌드포스 측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이를 기대하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