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가 사육사를 습격한 사건이 벌어진 서울대공원에서 지난해에는 흰코뿔소가 탈주했다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5일 몸무게 2t에 이르는 흰코뿔소 '코돌이'가 우리 밖을 탈출해 사육사들이 공구실로 사용하는 복도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
코돌이는 내실과 복도 사이에 설치된 문을 열고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사육사들은 약 4시간 동안 탈출한 코돌이를 잡기 위해 지름 20㎜호스로 물포를 쏘아 우리에 몰아넣으려고 했다.
차가운 물을 지속적으로 맞은 코돌이는 결국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고 말았다. 대공원 측은 이후 죽은 코돌이를 동물사 부근에 파묻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내실에서 복도로 나오기 위한 문이 있는데 코뿔소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이라며 "내부 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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