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감독 금감원에 대해서는 국민감사청구"
금융소비자원이 KB국민은행의 부실 및 비리 의혹을 문제삼아 금융당국에 국민검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원은 국민은행과 이에 대한 감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금감원에 대해서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국민검사청구제도란 특정 금융회사에 불만이 생겨 금융감독원에 요청하면 해당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제도다. 국민감사청구는 공공기관의 사무처리에 대해 일반국민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금소원은 국민은행 피해 고객을 모아 다음달 10일께 금감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운동도 벌일 방침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내부관리시스템이 존재함에도 관치인물이 내려와 경영을 하다보니 기존 시스템이 와해된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전 최고경영자(CEO) 시절 현직에 있었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임영록 회장은 어윤대 전 회장 시절 지주회사 사장, 이건호 행장은 민병덕 은행장 시절 리스크관리 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금소원은 또 감사원에 금감원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다. 정보공개 청구도 함께 진행된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검사 시기 및 결과 ▲국민은행의 국민주택채권 감사 결과 등을 물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