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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20개 전 동에서 추진하는 어르신 아카데미 호응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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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20개 전 동에서 추진하는 어르신 아카데미 호응 커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11.26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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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난타, 노래교실, 실버에어로빅 프로그램 인기강좌, 매년 수강생 증가

강서구는 ‘어르신 아카데미’ 가 어르신들에게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어 화제다.

‘어르신 아카데미’는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4주 과정의 강좌이다. 6개월이라는 긴 기간 진행되는 수업에도 불구하고, 이 아카데미는 매년 1,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내고 있다.

2008년 아카데미가 첫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900여 명에 불과하던 수강생이 해가 갈수록 인기가 많아져 올해는 1,437명의 어르신이 수료했고, 재수강하는 어르신들도 매년 늘고 있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져 가는 이유는 어르신 아카데미가 어르신들의 3苦 즉, 가난, 질병, 고독을 처방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2011 노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중 11.2%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으며, 그 중 건강이 32.7%, 경제적 어려움이 30%, 가족 친구와의 단절이 15.3%, 그리고 외로움이 10.3%이다.

핵가족화라는 사회변화 때문에 어르신들은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다. 이웃과의 소통도 단절되어, 좀처럼 웃으며 이야기 할 기회도 많지 않다. 하지만 어르신 아카데미에서는 맘껏 웃을 수 있고, 이야기하며, 또 흥겹게 춤도 출 수 있다.

그래서 신바람 노래교실, 국악 안타, 실버 에어로빅, 실버오락, 라인댄스, 신명나는 우리가락과 같이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강좌가 가장 인기가 좋다. 올해 전 과정을 모두 마친 차○○(여·68세, 방화동)어르신은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흥겨운 우리 가락에 맞춰 북을 치니 스트레스가 다 날라갔다. 젊은 시절보다 지금이 더 많이 웃는 것 같다. 그래서 매주 수업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황○○ 어르신(남·75세, 우장산동)은 “집에 있으면 더 아프다. 나와서 함께 어울리다 보면 그 순간 만큼은 마음이 즐거우니 몸도 아프지 않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이 생활하면서 가족이나 젊은 세대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세심한 프로그램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강좌를 통해 손주들과 대화하는 것이 한결 쉬어졌으며, 어르신 행복 나들이를 통해 신·구 세대가 함께 공감해보는 기회도 가져보고, 아카데미에서 배운 마술 솜씨로 가족과 이웃의 인기를 얻기도 한다. 또한 추억의 영화감상이나 노래교실을 통해 지난 향수를 느끼며 몸과 마음 모두 청춘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만끽한다.

어르신 아카데미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수강생이 70~80대이다. 그런만큼 노년의 최대 고충인 건강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어르신들은 수강 기간 내내 치매예방, 수지침, 척추관절 예방운동, 건강 손체조, 발마사지, 실버요가 등 각자 개인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제공 받으며, 어느때 보다 건강한 생활을 즐긴다.

한편, 구는 금년 4월부터 11월까지 24주 모든 과정을 마친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각 동에서 수료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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