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가 서울시 최초로 2014년부터 지역 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한다. 바야흐로 ‘친환경 급식의 시대’에서 ‘친환경 로컬푸드 급식의 시대’로 전환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구는 서울시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로 재원을 분담하고 있는 무상급식과 별도로 2013년 기준 구비 약 14억을 지원해 초등학교에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유도해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로컬푸드를 식재료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가 시행하는 친환경 급식은 일반식재료와 친환경 식재료의 구입비 차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3년 기준으로 보면 학생 한명 한끼당 298원씩 구비를 지원해 26개 초등학교 25,000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그동안 강동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을 해소하고자 2008년 11월에 ‘서울특별시 강동구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09년 3월부터 5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시작하였으며, 2010년에는 16개 초등학교, 2011년에는 26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 시행해왔다.
서울시내 자치구에서 친환경 쌀과 우수농산물을 지원하는 경우는 있지만 강동구처럼 모든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전 품목을 정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한 친환경 식품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유일하다.
구는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제 등을 통해 ‘강동에서 생산해 강동에서 소비’하는 이른바 ‘강산강소’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지역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구청은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음식점에 대해 홍보를 책임지는 대신 사용 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사로 주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14년 초에 가칭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12월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와 지역 내 6개 음식점을 연결시켜 시범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효과 등을 검토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협의회는 강동구 지역의 친환경농가 및 실천농가로 구성된 순수농업인 단체로 지난 3월, 43개 농가로 구성된 협의회와 구청은 농산물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해 농가의 소득증가와 함께 강동구친환경농산물직매장의 안정적 농산물 공급을 확보했다.
또한 구는 안정적인 생산물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관내 친환경 인증농가를 더욱 확대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