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17 16:16 (일)
서울교육청 행정감사 3일째…영훈학원 '공방'
상태바
서울교육청 행정감사 3일째…영훈학원 '공방'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11.21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행정감사가 3일째 진행된 가운데 오전 시의원들과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공방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교육청 행정감사에는 문용린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 외에도 영훈초, 영훈국제중, 영훈고 등 영훈학원 산하 학교 관계자들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이한익 영훈고 행정실장, 권영운 영훈초 행정실장 등에게 영훈학원의 비리를 따지며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한익 실장은 "영훈학원의 탈법·불법 문제는 제가 대답할 문제가 아니다"며 "저에 대한 것만 질문해 달라"고 맞섰다.

권영운 실장 역시 "법인 업무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자가 아니므로 답변할 수 없다"며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계속 "이사장의 측근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권 실장은 "도의적 책임을 느끼는지 아닌지는 제 나름의 양심 문제"라며 "의원에게 답할 사안은 아니다"고 답했다.

서윤기 의원은 황영남 영훈고 교장과 공방을 벌였다. 황 교장이 현재 김하주 전 이사장이 제공한 차량을 몰고 다니는 것을 서 의원이 문제 삼자 황 교장은 "출퇴근, 출장 용도로 김하주 전 이사장이 타고 다니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있냐"며 "내 돈으로 기름 넣고 타고 다니는데 그게 왜 도덕적 해이냐"고 맞섰다.

황 교장은 "시민 대표라는 분이 행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사람에게 그렇게 윽박지르면 되느냐"며 "질문은 질문답게 해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최보선 교육의원은 정동식 영훈국제중 교장을 불러 "교장 연수, 교감 연수를 받지도 않은 사람이 교장 자리에 있다"며 "교육청 공무원 출신으로 사실상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며 용퇴를 요구했다.

이에 정 교장은 "방파제 역할을 한 적은 없다"며 "용퇴 여부 역시 제가 판단할 문제"라며 사실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홍진희 영훈고 학운위 학부모위원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영훈학원이 받은 발전기금이 더 많다"며 "교육청 역시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보여 감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훈국제중은 비리 온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며 영훈국제중에 대한 지정 취소를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