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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들 "2000붕괴, 하락전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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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들 "2000붕괴, 하락전조 아니다"
  • 박주연 강지은 기자
  • 승인 2013.11.0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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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지만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이달 중순 이후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안병국 투자분석부장,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투자전략팀장,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 등 증시전문가들은 8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2000선 붕괴가 주가하락의 전조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일정기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은 코스피가 이달 중순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7일(종가 1994.42) 이후 한달여 만이다.

◇대우 안병국 부장 "조정장세…저가매수 노려야"

대우증권 안병국 투자분석부장은 이달 중순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 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일정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고 이달 중순까지 당분간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12월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낙폭의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 낙폭이 커지겠지만 갑자기 매도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우려가 나오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는 시점은 내년 3월로 보고 있다"며 "물가와 고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부장은 "전기·전자업종이 많이 내렸지만 한 업종만 빠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노근환 팀장 "하락전조 아니다…방어주 매수해야"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투자전략팀장은 2000선 붕괴가 주가 하락의 전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틸리티·필수소비재 업종 중 가격이 낮으면서 기업 이익이 견고한 주식을 살펴보라고 제안했다.

노 팀장은 "최근 단기간에 코스피가 많이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하지는 않았는데 기관이 매도세에 합류한 반면 연기금은 받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경우 파는 기조로 돌아선 것인지 잠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인지 3~4일의 추세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펀더멘탈(fundamental·기본 여건)이 바뀐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락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예상된 부분이고,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큰 악재라고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최근 많이 올랐던 종목보다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가격이 낮으면서 기업이익이 견고한 주식을 살펴보라"고 밝혔다.

◇IBK 서동필 팀장 "2000~2050선에서 움직일 것"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상단을 2060선으로 봤을 때 70포인트 이상 밀린 것인데, 국내 기관이 저가로 매수하면서 2000선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가 당분간 2000~20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팀장은 2000선 붕괴에 대해 "유럽의 금리가 내려가고 미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이 좋게 나왔지만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유럽의 경우 금리를 내렸지만 '금리는 효과가 없으니 유인책을 더 내놔라'는 여론이 강하고, 미국도 GDP가 좋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으로 지수가 올랐지만 막상 좋게 나오니 양적완화 축소가 빨리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키움 마주옥 팀장 "떨어져봤자 1950~1990선…다음주 후반 반등"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많이 떨어져봤자 코스피 1950~1990선"이라며 "유럽 상황이 좋아졌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빨리 진행될 가능성도 낮아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 팀장은 "중국의 경우 산업 구조조정을 하든 유동성 방안을 마련하든 경제의 고성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 고성장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0선 붕괴의 원인에 대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 같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며 "다음주 초까진 지수가 부진할 수 있으나 다음주 후반에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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