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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文·바이든 연쇄 면담, 간접 정상회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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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文·바이든 연쇄 면담, 간접 정상회담 효과”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11.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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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개 세계 정상 중 文 첫번째로 만나…방북 의지”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차례로 만난 것과 관련, “교황을 중심으로 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간접 정상회담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미 정상과 연쇄 면담을 가진 것과 관련, “교황청의 배려와 의지”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 40개 되는 세계 정상들이 교황 면담을 요청했는데 교황께서 딱 3개 나라 정상만 단독 면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고, 그 뒤에 인도의 모리 총리를 만났다”며 “문 대통령을 1번으로 만난 것은 교황의 한반도 평화, 방북에 대한 의지를 그 자체로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교황이) 초청장을 보내면 기꺼이 가겠다고 2번이나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한과 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는 한 형제 아니냐’, ‘기꺼이 가겠다, 평화를 위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 총비서와 북한의 결단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런 것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소망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북한과 바티칸 간의 외교문제”라며 “문 대통령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서 북한에 분명하게 메시시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수석은 교황청 보도자료에 방북 언급이 없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교황께서 하지도 않은 말씀을 했다고 청와대가 브리핑했다는 것이냐”며 “참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문 1면에 바이든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만난 기사를 쓰고 우리 대통령이 자다외교를 하는 것은 3면에 조그맣게 썼다”며 “마치 대통령의 다자외교 성과가 없기를 바라는 듯한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이끌어가야 할 의무가 언론에 있는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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