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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20억짜리 그림 경매나왔다 '길 떠나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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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20억짜리 그림 경매나왔다 '길 떠나는 가족'
  • 유상우 기자
  • 승인 2011.12.07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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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경매회사 서울옥션이 15일 오후 4시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122회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220여점이다.

근대미술과 현대미술을 구분해 벌이는 경매다.

근대미술의 대표작은 이중섭의 1950년대 작 '길 떠나는 가족'<사진>, '닭과 가족' 등 2점과 박수근의 1963년 작 '마을 풍경' 등이다.

'길 떠나는 가족'은 세로 21.3, 가로 50.8㎝ 크기의 유화다.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아버지가 소달구지에 가족을 태우고 황소를 이끄는 모습이 담겼다. 추정가는 20억원에 달한다.

서울옥션은 "유사한 도상이 담긴 가족에게 보내는 이중섭의 편지가 전해지고 있어 해방 이후 전쟁에 이르는 시대적 곤란 속에서 가족과 이별의 아픔을 딛고 이상향을 꿈꿨던 이중섭의 열망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닭과 가족'은 이중섭의 천진난만한 해학성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추정가 12억~15억원에 나온다. 은은한 빛깔의 화면에 청자 빛의 초록색이 봄을 연상케 하는 '마을 풍경'도 12억~15억원에 출품된다.

현대미술 경매에는 박서보를 중심으로 윤형근, 정상화 등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모노크롬 섹션이 마련된다. 또 김강용, 고영훈, 이석주, 김창열 등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의 신형상주의 작품을 모았다.

손상기, 오치균, 앤디 워홀 등의 작품도 있다. 고미술에서는 석조미술품과 겸재(謙齋) 정선의 경작도, 청전(靑田) 이상범의 사계산수도 병풍 등이 경매된다.

서울옥션과 사단법인 아이들과미래가 공동주최하는 6회 화이트세일 자선경매에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다이아몬드 더스트 실크스크린 재질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다이아몬드 두개골'을 비롯해 박항률, 윤병락, 박선기 등 중견과 권수현, 김현아 등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구매 수수료는 없으며 대부분 작품가와 관계없이 100만~200만원 등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 경매 수익금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미술교육 지원에 쓰인다.

화이트세일과 석조미술 경매는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출품작은 9일부터 강남점과 평창동에 전시된다.

<사진> 이중섭 '길 떠나는 가족' (종이에 유채, 21.3×50.8㎝, 19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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