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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피아니스트' 임동창, 점치는 책 썼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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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피아니스트' 임동창, 점치는 책 썼다…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1.12.0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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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주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동창 거울 시리즈 출판기념회'에서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55)씨가 명상집 '임동창 풍류-거울 시리즈'를 내놓았다.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치는 책 '마음의 거울', '주역'의 원리를 적용해 사랑을 점치는 '사랑의 거울', 마음의 거울을 읽는 책으로 재구성한 '거울 경(鏡)' 등 모두 세 권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점검하는 책이다. 이를 통해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야하는 가를 알려준다. 여백도 있고 빈 페이지도 있다. 내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빈 쪽을 접했을 때 내 마음을 비우라는 메시지다.

 

▲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주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동창 거울 시리즈 출판기념회'에서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저자는 "자기 스스로 스승이 되는 것이 최고의 경지인데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경우를 많이 접했다"며 "제자들에게 일일이 알려주다 보니 피곤함을 느꼈다. 자기 성찰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 통찰의 책"이라고 밝혔다.

점을 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책을 앞에 두고 바르게 앉은 후 깊이 호흡하고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한다. 조용히 마음을 가라 앉혀 편안해진 다음 질문을 던진다. 소리 내어 말하면 좋다. 오른쪽 페이지를 볼 것인지, 왼쪽 페이지를 볼 것인지, 양쪽 페이지를 다 볼 것인지 정한 후 아무 페이지나 넘기면 된다. '사랑의 거울'의 경우 왼쪽 페이지에는 점자, '오른쪽 페이지'에는 점자를 해설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주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동창 거울 시리즈 출판기념회'에서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그의 제자가 멋진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길흉화복을 알려주는 단순 좌표는 아니다. 임씨는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결혼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다"며 "다른 사람의 지혜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점을 쳐서 나 자신을 오롯이 깨닫는다는데 의미가 있다. 참사랑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3주 후에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아이패드용 '마음의 거울'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주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동창 거울 시리즈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미소 짓고 있다.

임씨는 한때 불가에 몸을 담은 특이한 이력의 피아니스트다. 명상가와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음악으로 일이관지(一以貫之)한 '깨달은 사람'으로 통한다. 피아노 연주에서 자유로움을 획득하면서 삶의 원리를 터득했으며 '나만의 음악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타파하는데 정진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10년 칩거를 깨고 우리 음악의 원류를 총정리한 작곡집 '임동창 허튼가락'을 펴내며 풍류를 역설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북 완주에서 풍류학교 프로그램을 짜 신명 넘치는 삶을 공유할 계획이다. 거울 시리즈는 풍류학교의 교재로도 사용한다.

 

 

▲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주택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동창 거울 시리즈 출판기념회'에서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자신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마음의 거울 1320쪽·5만원, 사랑의 거울 760쪽·3만원, 거울 경 320쪽·2만원, 풍류문화컨텐츠기업 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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