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는 제17회 민원봉사대상에 16년째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한 최기영 국세청 성북세무서 주무관(48)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최 주무관은 1998년부터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를 해 왔다.
가족과 함께 장애인 시설인 '은혜동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가 하면, 명동거리에서 북한어린이돕기 모금활동도 직접 펼쳤다.
봉사정신 뿐 아니라 업무실적도 빼어나 납세자 불복사례가 빈번한 '인정상여자료' 처리기준을 마련했다. 취득당시 건물기준시가 계산방법을 개선하는 등 납세자 권익보호에도 기여했다.
또 민원봉사대상 본상은 전국 최초로 안심귀가 동행서비스를 실시해 시민안전망을 구축하고 아동과 여성의 권익을 보호해 온 송순복(51·여) 안산시 여성가족과 주무관 등 11명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농협에서 '어디서나 민원(FAX민원)' 창구를 설치해 민원서류발급 대행 등 민원편의를 높이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김영자(44·여) 제주 대정농협 팀장 등 3명이 수상했다.
'민원봉사대상'은 일선 현장에서 국민에게 봉사하고 민원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공무원과 농협직원을 매년 발굴해 표창한다.
1997년 도입 이래 현재까지 총 293명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대상 1000만원, 본상·특별상 500만원)과 함께 특별승진 권고 혜택이 주어진다.
안행부는 30일 오전 SBS 상암동 공개홀에서 '제17회 민원봉사대상' 시상식을 열고 이들을 시상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시상식에서 "일선 민원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대해 희생과 봉사로 국민을 섬기는 분들로 우리 시대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수상자들이 실천해 온 나눔과 소통의 정신을 국정 전반에 담아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