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섬 실향민 포함한 지역주민 밤섬 찾아가 귀향제
마포구는 밤섬 실향민들이 옛 삶터를 돌아볼 수 있도록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를 23일 개최했다.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은 마포문화원과 밤섬 실향민으로 구성된 밤섬보존회(회장 유덕문)이 주관하여 지난 2002년부터 격년으로 밤섬에서 열고 있다.
모양이 밤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밤섬은 지금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이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1968년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 일환으로 밤섬이 폭파되면서 당시 밤섬에 거주하던 62가구 443명의 주민은 마포구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으로 정착지를 마련해 이주하게 됐다.
밤섬은 예로부터 마포팔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옛 문헌에 따르면 밤섬의 모래밭을 ‘율도명사(栗島明沙, 밤섬 위쪽으로 넓게 펼쳐진 흰 모래밭의 아름다운 경치)’라 이르기도 했다.
1968년 폭파를 겪으며 밤섬의 대부분은 없어지고, 그 일부만 남게 됐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 점차 쌓여 밤섬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됐다.
현재 밤섬의 면적은 241,000㎡(73,100평)에 달하며 버드나무, 갯버들 등의 식물과 흰빰검둥오리, 알락할미새, 제비, 중대백로, 물총새, 왜가리, 개구리매, 청둥오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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