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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T 본사·이석채 회장 자택 등 16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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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T 본사·이석채 회장 자택 등 16곳 압수수색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10.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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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2일 KT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 모두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본사와 서울 KT서초사옥, 이석채 회장과 임직원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사업 관련 내부 문건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이석채 KT 회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피소한 사건과 관련,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스마트몰(SMRT Mall) 사업을 강행하고,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현 주식회사 KT OIC)을 KT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혐의가 있다.

스마트몰 사업은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내에서 무선 전송시스템을 이용한 LCD 모니터 동영상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으로, 회사 실무 책임자들은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만류했지만 이 회장은 사업을 강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회장은 또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한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을 KT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에 6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고, 유 전 장관이 지분을 보유한 '㈜사이버MBA' 주식을 기존 가격보다 9배 비싸게 사들여 KT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회사에 77억원의 손해를 끼친 의혹이 짙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2010~2012년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지사 하에 KT는 2010~2012년 사옥 39곳을 매각했고 이 중 28곳을 특정펀드에 감정가의 75%만 받고 매각함으로써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회사 임직원을 차례로 소환해 당시 사업 추진 과정과 사옥 매각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사건 2건과 관련해 자료 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은 피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27일 이석채 KT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엠비에이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지난 10일 참여연대·전국언론노조는 이 회장이 KT 사옥을 시세보다 싼 값에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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