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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절반수준 병사 식비 논란…인건비 등 뺀 순수 식재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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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절반수준 병사 식비 논란…인건비 등 뺀 순수 식재료비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10.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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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상당 식재료 조달하는 미군과 비교 또한 불가

국군 병사들의 한 끼 식비가 중학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학교 급식의 경우 식재료비 외에 인건비와 전기세 등 관리비가 포함돼 있어 순수 식재료비만 포함된 장병 식비를 중학생 급식비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실은 13일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올해 병사 하루 식비는 6432원으로, 한 끼로 따지면 2144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올해 한 끼 급식 단가는 각각 2880원, 3840원으로 책정돼 병사 식비는 서울시 중학생 급식 단가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미군 병사 하루 급식비도 1만2705원(환율 1100원 기준)으로 한국군 병사 급식비의 2배에 달했다.

육·해·공군 훈련소에서 지급하는 병사 식단은 더 열악한 수준이어서 훈련병들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올해 장병 1인당 1일 급식비는 순수 식재료비만을 계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학생 급식비는 순수 식재료비 외에 인건비와 전기세 등 관리비가 포함돼 있어 장병 식비를 중학생 급식비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훈련병은 체력 및 열량소모가 많아 육군훈련소의 경우 일반병사보다 많은 6795원, 3452kcal(1끼 2265원)을 급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일 증식비 500원을 추가로 편성해 빵과 초코파이 등 부식을 급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급식은 기준열량(3250㎉)이 한국군(3100㎉)보다 높고 식자재도 미국본토에서 들여오다보니 우리 군 급식비를 이에 비교하는 것도 맞지 않다"며 "가용 재정여건을 고려해 장병 급식비 인상과 더불어 민간조리원 확대와 취사기구 현대화 추진 등 급식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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