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인상된 흰우유 가격은 원윳값 대비 1.8∼2.1배, 가공유는 5.1∼6.5배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8월5일부터 주기적으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흰우유 및 가공우유의 가격을 조사했고,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7일 밝혔다.
◇흰우유 180∼230원↑, 유통마진 최대 36.9%(84.8원)
우유가격 인상 현황을 보면, 서울우유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220원, 롯데마트 230원이 인상돼 평균 223원(9.7%)이 올랐다.
남양우유는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200원, 롯데마트에서 210원이 인상돼 평균 203원(8.7%), 매일우유는 이마트 180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200원이 올라 평균 193원(8.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가공협회에서 발표한 흰 우유 1ℓ 기준 제조사의 원가 상승분인 39.2원을 토대로 유통마진 인상금액을 분석해 본 결과, 적게는 34.8원(19.3%)부터 최대 84.8원(36.9%)까지 유통마진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우유의 경우,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초코릿우유(200㎖ 3개), 동원F&B 덴마크우유 모카라떼(310㎖ 2개), 푸르밀 가나초코우유(225㎖ 4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40㎖ 4개)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가공우유는 ▲서울우유 13.5% ▲동원F&B 12.5% ▲매일유업 11.8% ▲푸르밀 10.3% ▲빙그레 9.3% 순으로 가격 인상을 감행했다.
또 원유함유량 대비 흰 우유와 가공우유 가격 인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가공우유의 원윳값 인상분은 70%로 산출), 서울우유의 경우 흰 우유 가격이 원윳값 인상분의 2.1배, 초코우유는 5.8배로 나타났다. 원윳값 인상분과 비교해 봤을 때 가공우유의 가격 인상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우유뿐만 아니라 기능성우유(1ℓ 기준)도 서울우유 저지방 우유 267원(11.3%), 남양유업 맛있는 저지방GT 우유 186원(6.9%), 매일유업 저지방&칼슘우유 183원(7.0%) 인상됐다.
매일유업 바이오(딸기) 12.4%, 빙그레 오리지널 요플레(딸기) 11.2%, 남양유업 이오 10.1%, 푸르밀 비피더스(사과)가 13.2% 인상돼 원유가격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우유업체 5개사 흰우유 2500~2550원, 최고가VS최저가 50원 차이
우유가격 인상을 보면, 동원F&B를 제외한 우유업체 5개사의 우유가격은 2500원에서 2550원까지 분포돼 최저가와 최고가는 50원차이에 그쳤다.
또 유통업체별로 비교해 본 결과, 인상금액은 조금씩 다르지만 서울우유와 남양우유의 경우 인상 후 대형마트 3사가 동일하게 각각 2520원, 2550원에 판매하는 등 대형마트 간 동일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인상 전 가격 역시 5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볼 때 우유업체 및 대형마트가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암묵적 가격담합 행위로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관련 부처의 세밀한 가격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