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입성을 앞둔 것에 대해 "국민 무서운 줄 안다면 비례의원직 승계는 거부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제는 국회의원도 회전문, 문재인 정권의 살뜰한 내 식구 자리 챙겨주기에 혀를 내두른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은 '지인 찬스. 대담한 16억 대출 영끌, 관사 재테크'를 넘나드는 신기를 발휘하며 9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둬 공분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아닌가"라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은 선포했지만 우리 편이라면 투기 의혹쯤은 너그럽게 눈 감고 자리 챙겨주는 후안무치한 문재인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분야별 전문성을 잘 살려 국민께 봉사하라는 비례대표제를 '너 한번, 나 한번 돌려 갖는 수건돌리기 놀이'로 전락시켰다"며 "회전문 타며 빙빙, 요직을 즐기는 확실한 문재인 편들을 국민이 지켜본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4번으로 김 의원이 사퇴하면 의원직을 승계 받는다. 열린민주당은 이달 8일까지 의원직 승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김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그제 밤 김 의원으로부터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으나 실감이 안 났다.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실감이 난다"며 "현직 국회의원께서 단일화를 위해 이렇게 의원직을 흔쾌히 내려놓은 건 헌정사상 처음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