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21분 도시' 관해 "에펠탑도 처음엔 반대 심해"
우, 돌봄 현장서 "코로나가 일상 많은 것 앗아가"
TV토론 "박영선 박람회", "준비된 우상호" 자평

첫 경선 TV토론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6일 현장 행보에 매진했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서울시 대전환'의 일환인 원스톱 헬스케어 도시 정책을 발표했다. 우상호 후보는 학교돌봄 현장을 방문하고 서울지역 기초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 후보가 내세우는 '민주당 정체성'과 관련해 "가장 민주당다움이라는 것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그러니까 혁신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말 힘든 역사 속에서 진일보시켰던 것처럼 앞으로의 민주당은 혁신을 통해 일신우일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우 후보는 TV토론에서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를 냈을 때 민주당의 경쟁력이 살아난다"면서 스스로를 "민주와 진보 역사성을 계승할 가장 정통성 있는 후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또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향한 공격에 대해서도 "익숙한 것에 친숙한 사고방식에서는 낯선 것이 나타나면 비판부터 하게 된다"면서 "예를 들면 파리도 에펠탑을 처음에 세울 때, 루브르 박물관 앞에 유리 피라미드를 세울 때 시민들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고 받아넘겼다.
전날 발표한 공약인 소상공인과 청년 대상 5000만원 무이자 대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은행도 서울시와 MOU(업무협약)를 맺어서 일반적으로 이자율을 조금 더 낮출 수 있다"며 "은행도 손해를 보지 않고, 서울시 재정도 많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 후보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북성초등학교를 찾아 돌봄 현장을 둘러봤다.
우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부모를 대신해 방과 후 돌봄교실을 담당하는 필수노동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을 앗아갔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학교 풍경도 달라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교육 공무직분들의 처우 개선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양 측은 전날 MBC '100분 토론' 주관으로 열린 첫 경선 TV토론에 대해 각각 자신이 우위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박 후보 측 황방열 부대변인은 "서울시민들께서 서울의 미래비전 제시라는 측면에서 박영선 후보가 돋보인 토론이었다고 평가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축적된 정책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박영선 박람회'였다"고 전했다.
우 후보 측은 "1000만 서울시민이 이제야 인물과 정책 면면에서 우상호 후보가 얼마나 잘 준비된 후보인지 명확히 알 수 있는 토론이었다"며 "민주당다운 후보가 누구인지 적확히 드러났고, 서민의 삶을 챙기려는 절실한 우상호의 진심이 토론을 압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