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구의회가 27일 월곡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백미 전달식에 참석했다.
매년 1월이면 월곡2동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주민이 소외계층을 위해 대량의 쌀을 보내오는 것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이웃에 전달된 쌀은 총 3300포로 시가 1억9800만원에 이른다. 이처럼 큰 규모의 기부임에도 이름 모를 기부천사는 “어려운 이웃이 든든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해달라”며 짧은 전화만을 남겼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전화는 걸려왔다. 마음 따뜻한 소식에 성북구의회 의원들 역시 감동을 표하며 현장을 찾았다. 김일영 의장, 김세운 행정기획위원장, 박학동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정혜영 행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아침 주민에게 전해질 백미 300포를 직접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이 적은 인원이 적하에 참여하였으나 마음만은 여느 때보다도 더 따뜻하다고 밝힌 김 의장은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도 변함없이 빛나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주신 기부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오늘 이 선행에 담긴 이웃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잊지 않고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어루만질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성북구의회는 2월 19일 제280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