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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후보 단일화 돌파구 찾을까…안철수-오세훈 이번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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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후보 단일화 돌파구 찾을까…안철수-오세훈 이번주 회동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1.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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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안철수 입당·합당 두고 담판 시도
입당·합당 거리두는 安…호응 여부 미지수
▲ 안철수와 오세훈. /뉴시스
▲ 안철수와 오세훈. /뉴시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또는 합당하면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돌파구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오 전 시장 측은 10일 통화에서 "이번 주에 안 대표와 만남을 가질 것 같다"며 "이미 안 대표 측에 연락은 한 상태고, 주말 이후 약속을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 측도 "오 전 시장 측과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안 됐다"면서도 "금주 중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조건부 출마를 하면서 오는 17일까지 안 대표 결단을 촉구했고, 당내 경선후보 등록도 1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회동에서 안 대표의 '결심'을 재차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으로서는 안 대표를 설득하기 유리한 환경이 마련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보궐선거 후보 본경선을 100% 시민 여론조사로 하면서 안 대표의 참여를 위한 판을 깔아둔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당원투표 20%·시민 여론조사 80%로 된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외부 후보에게는 면제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안 대표가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 논의를 위해서는 누구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입당·합당보다는 야권의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 대표는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를 한 지난 7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건 서울 시민들과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입당·합당에는 거리를 뒀다.

안 대표 측은 통화에서 "(안 대표는) 오 전 시장을 만나서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지기보다는, 야권에 많은 이견과 해법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여러 야권 구성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공약 발표 등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서 본인의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일화 논의에 매몰되기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조만간 부동산 정책에 관한 실질적인 해법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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