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가 ‘2013 서대문 독립민주 페스티벌’을 9월 27일, 28일 이틀 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개최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들이 고욕을 치르고 희생당한 곳이며, ‘서대문독립공원’은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결의를 전 세계와 후대에 나타내기 위해 국민성금으로 제작한 ‘독립문’이 있는 곳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특히 독립문은 ‘우리는 당신의 역사를 기억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 무대 배경이 돼, 행사가 담아내고자 하는 정신을 상징적으로 잘 나타낼 전망이다.
페스티벌 전야 행사로 27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가수 박완규, 서문탁, 크라잉넛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기 위한 착한콘서트’가 펼쳐진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란 주제로 열리며, 지역 케이블방송 자막 안내를 통해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 증언활동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추모관 건립’을 위한 성금을 모은다.
독립민주인사들이 자신의 발 도장을 찍어 지나온 인생의 발자취를 남기는 ‘풋프린팅 행사’는 서대문독립민주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28일 오후 6시 20분부터 독립문 앞 주 무대에서 진행된다.
서대문구는 2010년 6명을 시작으로 2011년 6명, 2012년 8명 등 지금까지 독립민주인사 20명의 풋프린팅을 제작했는데, 이날 오후 5시에는 지난해 제작한 풋프린팅 제막식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옥사에서 열린다.
그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에서 27일 시작돼 10월 말까지 이어질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전시회 ‘Do you know?’도 이번 독립민주페스티벌을 더욱 뜻 깊게 할 전망이다.
일본의 우경화와 위안부 피해자 관련 망언을 독일 사례와 비교해 꼬집은 ’Making Peace With History' 등, 서 교수가 해외 유명 언론에 게재했던 25개의 지면광고 원본이 한글 번역본 및 관련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된다. 또 ‘비빔밥’, ‘독도’, ‘아리랑’ 등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했던 5개의 영상작품도 상영한다. 이 밖에 ‘독일 민주화운동 교류전시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회’도 페스티벌 기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