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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라임·옵티 특검법 제출키로…與 시나리오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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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라임·옵티 특검법 제출키로…與 시나리오도 의심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10.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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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수사 객관성 국민이 믿겠나” 주호영 “특검법안 제출”
유상범 “어느 정도 시나리오 의심” 김기현 “물타기·물귀신 작전”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뉴시스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은 19일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야당 정치인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역공에 여야를 가리지 않는 명명백백한 수사를 위해 특검을 추진하자며 강공법으로 맞섰다.

당 지도부는 주말 사이에 더불어민주당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를 내세워 공수처의 당위성까지 들고나오자, 특검법안을 서둘러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여권 비위 의혹으로 불거진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쟁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라임 사태의 피의자인 한 사람이 옥중에서 쓴 편지를 가지고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사이가 도대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과 법무부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수사에 대한 객관성을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 사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특검을 실시하자고 제의한다”며 “정부 여당도 이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수사를 한다는 데에 협조를 할 자세라면 우리 당이 제안하는 특검을 반드시 받아드리라고 요청을 드린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남부지검장은 친추미애, 친정권 인사”라며 “이제 더 이상 추미애 검찰에 이 사건 수사를 맡겨둘 수 없다. 선택은 오로지 특검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에 맡겨서 철저하게 수사를 하도록 하고 여·야는 이 문제를 둘러싼 정쟁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빠른 시간 안에 이 사건 특검 관철을 위한 특검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추미애 장관은 엄정한 수사보다는 수사지휘를 핑계 삼아서 수사방해만 하고 있는 꼴”이라며 “독립된 수사기관인 특별검사로 비리의 악취 원인을 하루빨리 규명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검찰-야당 커넥션에 의한 정치공작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한 점을 들어 “참 좋은 말이다. 이것이 바로 즉시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라며 “여야 정치권과 검찰까지 모두 수사의 대상이 되어 국민 앞에 당당하게 특검을 받자”며 민주당에 제안했다.

당 일각에선 김봉현씨와 권력기관 간 모종의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거나 김씨가 폭로한 내용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검사장 출신 유상범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허점투성이인 입장문 하나 가지고 갑자기 이 사건에 대해서 윤석열 총장의 야권 정치인 수사를 소홀히 했다는 부분, 검사의 로비 의혹이 나오면서 갑자기 수사가 여권 정치권의 금품수수 의혹에서 검찰개혁과 윤석열 총장의 수사지휘의 부적절성으로 옮겨갔다”며 “이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시나리오가 있다는 의심이 충분히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애초 김씨는 ‘민정·정무수석 라인을 타고 있다’, ‘민정실이고 금감원이고 다 내 사람’이라며 현 정권의 비호를 받고 있음을 과시하던 사람”이라며 “그랬던 김씨가 야당과 검찰로 공격 타깃을 바꾼 것이 영 석연치 않다. ‘검찰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뜬금포도 날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옥중 편지는 지난 9월에 작성된 것이라고 하는데 10월 중순에 ‘강기정 수석 관련 5000만원’ 증언이 밝혀지고 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정부와 여권 관계자들이 수익자로 참여했다’는 내부 문건이 드러나면서 현 정권이 궁지에 몰리자 갑자기 옥중 편지가 공개된 것”이라며 “물타기와 물귀신 작전이 총동원된 것이라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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