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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등 지방 아파트 전세가율 7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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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등 지방 아파트 전세가율 70% 넘었다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09.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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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등으로 최근 부동산시장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지만 전세가 상승세는 여전히 꺽이지 않고 있다.

특히 광주와 대구, 울산 등 지방 일부지역에서는 전세금이 매매가격의 70%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17일 KB부동산 알리지(www.kbreasy.com)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전세값이 매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64.5%로 전달보다 0.5%p 상승했다. 이는 2003년 4월(64.8%) 이후 10여 년 만에 최고치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말 당시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아파트 가구수는 전체의 34.7%에 불과했지만 올 7월말 현재 전세가 비율은 72.5%까지 치솟았다.

한동안 전세가 비율이 60%을 넘어서면 전세 수요가 매입 수요로 돌아서는 전환점이 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연결고리가 약화되면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탈동조화(환율, 주가, 금리 등이 함께 오르내리는 현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광주(76.8%), 대구(74.2%), 울산(72.2%) 등 지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평균 70%를 넘어섰다. 특히 광주에서는 남구가 79.1%로 80%를 육박하고 있으며, 이어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등도 전세가율이 70%를 넘는다.

반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아직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70%를 넘어선 곳은 없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8.1%로 지난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2002년 9월(58.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65.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봉구, 광진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성동구 등도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60%를 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은 공급 과잉, 가격 하락 기대심리 등으로 떨어졌지만, 전세가격은 전세의 월세 전환, 재계약 증가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가 비율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의 상대적 비율로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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