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 합의가 국제유가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 보다 배럴당 1.62달러 하락한 106.59달러를 기록했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1.63달러 떨어진 110.07달러에 마감됐다.
존 캐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2일부터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진행했고, 14일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시리아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모든 화학무기와 장비를 폐기해야 한다. 오는 20일까지 화학무기 현황을 공개하고 국제사찰단을 입국시켜야 한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UN을 비롯한 각국과 시리아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시리아 군사공격 위험이 배제됐다.
미 연준(Fed)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850억 달러(약 92조 125억원)에서 약 100억~150억 달러(약 10조 8250억원~16조 2375억원)로 축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두바이 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0.25 달러 하락한 109.26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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