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40~50대 중년 여성이 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기적으로 손목을 펴주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자 16만387명 가운데 여성이 12만6659명(79%)으로 남성 진료인원(3만3728명)의 약 4배에 달했다. 연령별 진료인원의 61.8%는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41%) 진료자가 가장 많았고 40대(20.8%)가 뒤를 이었다.
손목터널(수근관)이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의 뼈와 인대로 형성된 작은 통로다.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쪽으로 지나가는 곳으로 이곳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손목이 아프고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 일부 등에 해당하는 손바닥 부위, 손가락 끝의 저림 증상 등이 심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이 계속 눌려 감감이 둔해지고 손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말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3개월 이상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로 손목터널을 넓혀주기도 한다. 평소에는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일을 한 뒤에는 휴식을 취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회생활과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에게 특히 손목터널 증후군이 잘 생기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도 손목이 무리하지 않게 주의하고 온 가족이 함께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등 가사부담을 줄여 즐거운 한가위를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