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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깬 우즈, 내년 시즌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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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깬 우즈, 내년 시즌 기대감 'UP'
  • 권혁진 기자
  • 승인 2011.12.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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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가 돌아왔다. 정규대회 우승은 아니지만 내년 시즌 기대감을 안기기에 충분한 1승이었다.

타이거 우즈(36·미국)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셰브론 월드챌린지골프대회(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009년 11월 호주마스터스 우승 이후 2년여 만이다.

10여년 간 세계 최고 스포츠 스타로 군림하던 우즈의 지난 2년은 악몽이었다.

우즈는 2009년 11월28일 자택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섹스스캔들의 도화선이 됐다. 우즈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여성이 줄지어 등장했고 비난 여론을 감수하지 못한 우즈는 같은 해 12월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했다.

우즈는 이듬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복귀를 선언했다. 사생활을 문제삼던 팬들도 그의 샷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반색했다.

그러나 우즈는 더 이상 예전의 필드를 호령하던 '호랑이'가 아니었다. 우즈는 복귀 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감각 저하로 치부하기에는 부진이 너무 길었다.

점점 나빠지는 주위 환경은 우즈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 이혼 및 스윙코치와의 결별 등은 남은 재기의 가능성마저 빼앗아가는 듯 했다.

 

 

 

 

추락하던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자신이 이사장인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기는 방법을 알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우즈는 16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자크 존슨(35·미국)에게 1위 자리를 헌납했다.

하지만 우즈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7번홀 버디로 균형을 맞춘 우즈는 18번홀에서 극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즈는 존슨과 비슷한 거리에서 얻어낸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홀컵에 떨어뜨려 파세이브에 그친 존슨을 따돌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신들린 샷으로 전세를 뒤집던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우즈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특유의 어퍼컷 세레모니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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