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구룡마을 일부 환지방식 시행을 조속히 취소해 달라는 공개서한문을 12일 보냈다.
신 구청장은 서한에서 "토지수용비를 보전하고도 수천억원의 잉여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사업을 수용비 예산이 부족해 일부환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지나가던 황소도 웃을 변명"이라며 "환지방식 도입은 공공의 소유여야 할 개발이득을 개인 토지주들에게 전부 헌납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구청장에게 환지인가권이 있어 제동을 걸었기 때문에 시장님이 '투기세력에 공공개발이익을 헌납했다'는 오명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민간이 참여하는 난개발은 아무리 양보한다 해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6월 구룡마을 개발이 100% 수용·사용방식에서 일부 환지가 추가되자 결정과정에서 시도시계획위원회와 투기세력 간 야합 의혹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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