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화재의 원인은 지하 2층 동 배관 용접작업에서 발생한 불꽃이 천장 우레탄 폼으로 옮겨 붙은 것 때문으로 확인됐다.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15일 이천경찰서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천 화재의 원인과 발화지점을 밝혔다.
반기수 화재사건 수사본부장은 “4월 29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된 지하 2층 3번 실내기의 동 배관 용접작업을 화재 원인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당시 동 배관 작업은 고소작업대를 타고 약 8m 높이에서 이뤄졌다. 이후 용접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천장의 마감재(펄라이트) 속에 도포된 우레탄 폼에 옮겨붙었다.
화재 발생 초기에는 불꽃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무염연소 형태로 천장 및 벽체의 우레탄 폼을 타고 점차 확산했다.
불꽃은 산소의 공급이 원활한 각 구역의 출입문에 도달(오후 1시 30분께)해 불꽃이 보이는 유염연소로 변화했다.
이후 불꽃은 저온창고 대부분의 천장과 벽체에 도포돼 있던 우레탄 폼을 타고 가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당시 동 배관 작업자는 화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혁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대장은 “최초 화재 발생부터 눈으로 보이는 출화시점까지는 조사 중”이라면서 “몇 시간 단위까지로 무염연소가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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