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3 16:20 (목)
빗나간 수요예측…일산대교에 46억 또 퍼주기
상태바
빗나간 수요예측…일산대교에 46억 또 퍼주기
  • 유명식 기자
  • 승인 2011.12.05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가 일산대교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통행수요 예측을 잘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가 지난해 적자분 46억여원을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 도의회의 최종 심의결과가 주목된다.

도는 지난달 도의회에 제출한 제4회 추경예산안에 일산대교 운영비 지원액 46억2400만원을 반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일산대교 통행량이 당초 수요예측에 크게 못 미쳐 민자사업자에 적자를 보전해 주기 위해서다.

도는 도비 429억원과 민간투자사업비 1906억원 등 모두 2335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5월 일산대교를 준공한 뒤 운영권자인 일산대교㈜와 예측통행량의 76.6%를 밑돌 경우, 향후 30년 간 이를 도비로 보전해 준다는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일산대교의 1일 평균 통행량은 예측치(1일 평균 5만914대)의 63.7% 수준인 3만2476대에 머물렀다.

도는 지난해에도 2009년의 통행량이 1일 평균 2만6950대로 예측량(4만6380대)의 58%에 그쳐 52억4000만원을 도민혈세로 보전해 줬다.

이와 관련, 도의회 강득구 기획위원장은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가 사업추진에만 급급해 민간업체에 너무 유리한 조건을 주는 등 실정을 펼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질책했다.

도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운영 수입 부족분을 지원, 일산대교의 원활한 운영과 도로 이용자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는 "예측통행량의 84%를 달성하면 오히려 도가 수입을 가져오는 구조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통행량이 늘면 도의 지원액이 복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16일까지 열리는 제263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