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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배후? 내가 바보냐, 치매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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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배후? 내가 바보냐, 치매냐" 강력 반발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5.2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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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라디오 방송 출연해 발언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는 혼자였다"
▲ 2차 기자회견하는 이용수 할머니.
▲ 2차 기자회견하는 이용수 할머니.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 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배후설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28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등이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며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딸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내가 이거(기자회견문) 썼는데 이거를 좀 똑바로 쓰라고 했다"면서 "이걸 보고 그대로 써달라고 했는거(지) (내용은) 내가 생각하고 내가 했는…떳떳하다"고 강조했다.
 
앵커가 직접 작성한 초안을 가지고 있냐고 질문하자 이 할머니는 "있다"면서 "보내 달라고 하면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누구도 의논한 것 없다"면서 "내가 혼자 해야지, 내 일인데 내가 해야 할 일이지"라고 재차 강력 부인했다.
 
1차 기자회견 당시 이 할머니 옆에 있던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로 의심받는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할머니는 "(내가) 기자를 어떻게 모으겠나 하는 생각으로 (그 사람이) 기자를 잘 알잖아, 기자를 데리고 와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라디오에서도 정의연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2차 기자회견 당시 이같이 말해 새로운 논란으로 떠오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할머니는 "정신대 대표면 정신대 대표로 가 있지, 왜 위안부 피해자를 섞었나"라면서 "정신대 할머니만 하는 게 부족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는 저보다 두 살 위고 한 눈은 실명됐는데, 가자 하면 끌고 가니까 그저 그 사람들 말을 들은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딴 사람이 받아먹은 게 분하다"면서 "돈은 정대협이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21대 총선 당선인에 대해서는 '배신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할머니는 "30년이나 한 것을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자기(윤 당선인)가 또 하고 싶다고 해서 사리사욕 챙겨서 국회에 (들어갔다)"라면서 "자기 책임이 있으니 완수를 해야지, 정대협이 위안부를 이용했으니까 이 죄만 해도 큰데, 그것도 모르고 팽개치고 맘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 국회의원을 어떻게 시키냐, 이 나라는 법도 없냐"라면서 윤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2012년 국회의원 비례대표 도전 때 윤 당선인이 출마를 말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할머니가 해야 한다(고 했고) 그래서 못 한다고 했는데, 공탁금 300만원을 이미 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기왕 했으니 해야 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끝에 가서 윤 당선인이 할머니가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말린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지, 나이가 많고 하니까 그랬겠지"라고 했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이 할머니는 3차 기자회견 등 향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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