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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진 머리, 번들번들 얼굴…어찌 하오리까 '지루성 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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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진 머리, 번들번들 얼굴…어찌 하오리까 '지루성 피부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8.21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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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가려워서 긁거나 염증이 생겨서 약을 바르다 보면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 지루성 피부염이다. 생활환경과 습관 등으로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리가 필수다.

전문의 진료 후 처방에 의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바로 호전되지만, 방심하면 다시 악화한다. 붉은 반점 위에 노란 인설이 덮여 있는 모습이어서 건선과 유사하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감별할 수 있다. 보통 피지분비량이 많고 얼굴이 항상 번들거리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박사는 "피지선이 잘 발달하고 피지분비량이 많은 3개월 미만의 영아나 20~40세 남성의 두피, 얼굴, 겨드랑이, 앞가슴 부위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면서 "만성 피부질환 중 하나로 완치가 어렵고 생활과 행동습관, 기후변화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증상의 변화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피지분비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발병원인도 불분명한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나타나면 비듬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기름져 보인다. 처방에 따른 전용 샴푸로 머리를 감고, 스테로이드 로션 또는 용액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세균 감염을 동반했다면 항생제를 포함한 스테로이드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제품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에 따라야 한다.

두피관리를 통해 좋아질 수도 있다. 두피에 쌓여 있는 피지를 제거하는 약물과 기기를 통한 세척 과정을 거친 후 헤어 레이저를 사용, 두피를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홍 원장은 "치료 후에는 사우나, 찜질방과 같은 온도가 높은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술, 담배, 커피 등 기호 식품은 피하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 특히 트랜스지방이 많은 제품은 멀리하고 지방질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증세를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외부에 묻은 이물질을 세안 및 샤워 등을 통해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자주 머리를 감을 경우 모발이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하루에 1회씩 감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지루성피부염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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