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맛 같은 휴가를 보냈지만, 재충전된 것 같지는 않다.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는 순간, 스트레스 탓에 급속 방전될 수도 있다. 휴가기간 흩트러진 생체리듬을 되찾는 방법은 없을까. 서울 자양동 더클래식500 호텔 펜타즈 ‘더 파이브 헌드레드’ 박은경 트레이너가 피로회복법을 귀띔했다.
◇하루 5분 가벼운 스트레칭
집에서 피로를 푼다고 종일 누워있거나 활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이나 하루 5분 정도 부위별로 적절한 스트레칭만 해줘도 피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머리가 피곤하다면 등 뒤로 손을 깍지 낀 후 천천히 손을 올리면서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10~20초 가량 자극을 느끼게 해준다. 피곤한 등은 엎드려 앉은 채 등을 둥글게 말아 올리고 숨을 들이마시며 배와 등을 반복적으로 올렸다 내려주는 자세가 효과적이다. 특히 소화기에 무리가 갔다면 자기 전 내장을 자극, 가뿐하게 해주면 피로해소는 물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양 다리를 엉덩이 바깥으로 빼고 앉은 후 뒤로 천천히 누워 양팔을 머리 위로 펴고 복식호흡으로 10~20초 유지하면 소화기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통증이나 무거운 몸에는 온욕
어깨나 다리 등 신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유난히 몸이 피곤하다면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온욕은 피로회복이나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신욕은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온을 빠르게 높여 이른 시간 내에 신진대사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반신욕은 신장과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몸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디톡스 효과가 크다. 고혈압, 빈혈 증상이 있거나 심장이 약하다면 전신욕보다는 반신욕이 낫다. 전신욕과 반신욕 모두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수온은 40~42도로 유지하자. 목욕을 마친 뒤에는 몸을 담갔던 물보다 낮은 온도의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하고 물기를 닦아낸 다음 전신에 보디로션이나 오일을 발라 피부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하루 쉬고 숙면
피로를 해결하는 데는 휴식만큼 좋은 것이 없다. 가능하다면 업무로 복귀하기 전 1~2일 가량 집에서 쉬는 것이 좋다. 특히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는 시차로 인해 피로를 더 느낄 수 있으므로 귀국 후에는 가급적 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해 깨진 생체리듬을 회복해야 한다. 하지만 피로회복을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