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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클럽·호텔]투숙인가 투옥인가, 감옥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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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클럽·호텔]투숙인가 투옥인가, 감옥체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8.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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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 호텔 스타우드 럭셔리 컬렉션 호텔(미국 보스턴 5성급)은 1851년 설립 이후 120여년 간 악질 범죄자들을 수용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찰리 스트리트 교도소’를 리노베이션했다. ‘자유’를 뜻하는 ‘리버티’로 이름을 짓고, 레스토랑과 바를 ‘스캄포(도주)’와 ‘알리바이’라고 명명해 테마를 살렸다. 특히, 알리바이 바에서는 종업원들 수의를 입고 손님을 맞는다. 에스컬레이터는 죄수들의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 타일들로 장식돼 있으며, 27m 높이의 중앙 아트리움으로 이어진다. 1박 66만7922원부터.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호텔 카타자녹카(핀란드 헬싱키 4성급)는 수도 헬싱키에 1837년 4층 규모로 세워진 감옥을 개조해 2005년 오픈했다. 한 눈에도 감옥처럼 보이는 붉은 벽돌의 건물 외관과 건물을 둘러싼 벽면은 핀란드의 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전되고 있다. 호텔 내부 복도 시설 등 기본적인 골격은 옛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객실 106개는 투숙객 편의를 위해 모던한 인테리어로 다시 꾸며졌다. 직원들은 수인번호까지 씌여진 수의를 유니폼처럼 입는다. 투숙객들도 원할 경우 수의를 입고 파티를 즐길 수 있다. 1박 24만4682원부터.

○…말메종 옥스퍼드(영국 잉글랜드 옥스퍼드셔카운티 4성급)는 중세인 1071년에 설립된 잉글랜드 옥스퍼드셔카운티의 옥스퍼드 성의 일부다. 빅토리아 여왕(1837~1901) 시대부터 1996년까지는 교도소로 사용됐다. 과밀 수용 문제로 교도소가 이전하면서 2006년 호텔로 재탄생했다. 빨간 철제문이 달린 객실은 수감자 독방을 개조해 만든 것이지만, 현대적 인테리어와 편의시설을 갖춰 다른 고급 호텔의 객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객실은 94개로 스탠더드 더블룸 88개, 스위트 6개로 이뤄졌다. 호텔 주변에 옥스퍼드 중앙 기차역, 옥스퍼드대, 학교, 재래시장 커버드 마켓 등이 있다. 유명 아웃렛 매장인 비스터 빌리지도 지척이다. 1박 32만7103원부터.

○…포시즌스 호텔 이스탄불 앳 술탄아메트(터키 이스탄불 5성급)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1299~1922) 시절 죄수들을 수용하던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교도소를 호텔로 변신시킨 것이다. 호텔 윗부분에는 당시 죄수들을 감시하던 감시소가 보존돼 있고, 곳곳에 죄수들의 낙서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객실 65개는 과거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와 룸서비스, 고급 세면용품 제공 등 최고급 서비스를 한다. 아야 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등이 있는 구 시가지가 가깝다. 1박 78만4158원부터.

자료제공 호텔스닷컴(http://kr.hotels.com)

       포시즌스 호텔 이스탄불 앳 술탄아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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