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피해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 회사 이종필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25일 서울남부지법은 이 전 부사장과 신한금융투자 PBS사업본부 팀장 심모씨에 대해 “두 피의자 모두 ‘증거 인멸’,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남부지법 최연미 당직판사는 이들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라임 펀드와 신한금융투자의 상장사 투자 대가로 상장사 실사주로부터 명품시계, 가방 및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 전 부회장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영장실질심사에는 심씨만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5개월 만인 지난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전 부사장은 23일 오후 10시 45분께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 전 부사장과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같은 날 오전 이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검거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서도 경찰이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은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을 건네고,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