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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에도 게임기 구입행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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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에도 게임기 구입행렬 ‘논란’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3.3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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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판매 수량 한정…어쩔 수 없어”
▲ 닌텐도 '동물의 숲 에디션'을 구입하기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 닌텐도 '동물의 숲 에디션'을 구입하기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 닌텐도가 생산하는 게임기를 구입하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외출이나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것에 역행하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이 문을 여는 즉시 게임기를 사기 위해 입구 앞에 줄을 서거나 매장으로 통하는 지하철역에 박스를 깔고 누워 자는 등 노숙까지 자처하고 있다.

매장이 있는 건물에서 근무하는 관리인은 “방금 근무를 교대했기 때문에 정확히 몇시부터 줄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전번 근무자가 말하기를 오전부터 사람들이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장은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사려는 제품은 닌텐도가 지난 20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게임기다. 

이 게임기는 첫 출시 이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이파크몰 등에서는 7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게임기를 구입하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게임기를 향한 수요가 몰리면서 줄을 서는 사람들이 늘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정판도 아니고 계속 생산한다고 하는데 왜 굳이 지금 가서 줄을 서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일본 불매운동 하자고 한지가 언제인데 벌써 저렇게 줄을 서고 있느냐”, “일본 제품은 사면 안 되지만 일본 게임은 해도 되는 것이냐”, “선택적 노 재팬(NO JAPAN)이다” 등 일본 제품 구입을 지적하는 반응들도 올라왔다.

닌텐도코리아 관계자는 현장 구매 유도 논란에 “각 판매점의 판매 방식은 닌텐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닌텐도코리아는 고객들에게 최대한 많은 물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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