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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과대과장 광고 믿지마라, 합격답안 위해 독하게 준비하는 '대입 통합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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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과대과장 광고 믿지마라, 합격답안 위해 독하게 준비하는 '대입 통합논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8.0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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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대입 통합논술’에서만큼은 왕도가 닦였다.

대입논술전문가 김태희씨가 ‘대입 통합논술 기출문제 주제별 합격답안 20’을 새로 냈다. 개론서인 제1권 ‘대입 통합논술’의 후속서다. ‘논술시험으로 빈번하게 출제되는 20개 주제의 기출문제’ 풀이를 담았다.

전체 기출문제와 기출지문에는 답안 작성의 핵심이 되는 요약글을 게재했고, 상세한 해제와 함께 예시답안을 수록했다. 주제별로 핵심 개념과 이론을 자세히 풀이했다. 추천 기출문제 400여개를 첨부했다. 한 마디로 대입 통합논술을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 왕도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대입 논술 공부하는 방법이다. 문제 출제 의도 파악하는 방법, 핵심과 출제 경향, 논술문제 풀이의 핵심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논술 시험으로 자주 출제되는 지문 자유론, 복지론, 현대 정치사사의 쟁점, 개인과 사회의 관계, 예술과 문화, 인식론, 가치론 등 20개 주제를 풀이하고 대학별로 출제된 문제를 살피며 예시답안을 제시한다.

2014학년도 대입 논술시험부터 교과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출제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이 내려졌다. 과거 논술 제시지문이 지나치게 난해해 논점 파악조차 어려웠을 때는 논점 이탈에 빠지지 않을 정도의 독해력만 있어도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시지문이 쉽게 출제되면 논제 파악력·지문 독해력·논증 구성력 등 내용적인 부분은 물론, 문장 표현력·단락 구성력·논리 연결력 등 형식적인 부분까지 논술시험 평가항목의 전 영역을 충실하게 만족시켜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관건이 요약 능력이다. 제시지문이 쉬워지면 독해력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지기에 제시지문을 압축 요약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또 핵심 내용만을 명료하게 요약하지 못하면 중언부언하면서 논리적 긴밀성이나 결속성이 부족해져 글의 전체 구조가 논리정연하지 않게 된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핵심 내용만 추려 요약, 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만 하면 좋은 답안이 될 수 있다. 요약 능력이야말로 논술 평가항목의 전 영역을 충족시키는 핵심 능력이다.

논술시험은 수험생의 배경 지식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은 아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게 문제를 푸는 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제시지문에 담긴 주제를 파악하고 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기출문제가 그 해결책이다. 논술시험으로 다루는 핵심 주제는 계속해서 반복 출제되고, 제시지문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논술시험의 핵심만을 살펴 공부해나가는 게 가장 시간 효율적이며 노력 효과적인데 바로 기출문제를 갖고 공부하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기출문제는 문제의 질적 수준은 물론 제시지문의 내용과 완성도 등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훌륭한 문제들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공부해나가되 추천하는 기출문제까지 함께 풀어나간다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제가 다루는 다양한 논제가 교과목을 통합해 출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오랜 기간 대기업의 기획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 자신의 딸의 대학 입시에 관심을 갖고 딸에게 논술을 직접 가르치는 무모한 시도를 했다. 딸이 저조한 수능 성적에도 불구하고 논술로 막판 뒤집기해 명문대에 합격한 뒤 아들에게 좀 더 일찍 논술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교재를 쓰다가 자연스럽게 대입 논술전문가로 변신했다. 학부모의 마음으로 수험생에게 논술의 알파와 오메가를 전달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저자는 “일부 특목고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논술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공교육 현실을 감안하면 논술학원을 찾게 되는 불가피성을 인정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 통합논술의 방향에 역행하는 학원의 논술교육을 맹신해서는 결코 기대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 논술학원의 과대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학생 스스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방법으로 지도한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수확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지상사, 620쪽,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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