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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학교엔 일 안해도 월급받는 그룹 있어”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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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학교엔 일 안해도 월급받는 그룹 있어” 발언 논란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3.1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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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지칭한 것이냐” 비판 댓글 쇄도
▲ 먹통된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 먹통된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 먹통된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 먹통된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조 교육감은 15일 오후 5시 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로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14일 자신이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개학연기가 필요한지 독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 같은 의견을 직접 적은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설마 교사를 지칭한 것이냐”, “용어선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댓글을 적은지 2시간만인 오후 7시께 “오해를 촉발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며 “결코 교사 대 비교사의 구분을 말한 것이 아니다”고 댓글로 해명했다.

이어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사과문을 올렸다. 

조 교육감은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상처를 받은 교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개학연기를 두고 조정되어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며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을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교육공동체가 애를 쓰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다”며 “적극적인 국가적 대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재차 해명했다.

파장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대원 실천교육교사모임 대변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교원을 보듬고 이끌어야 할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교육계 수장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

교원단체도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희연 교육감은 교원 명예훼손, 교권실추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1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는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시교육청 페이스북 라이브 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추경안을 설명하기 전 연단에 서서 “저의 작은 댓글이 직에 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자부심을 무너뜨렸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안정과 건강, 돌봄까지 지키고 있다”며 “오로지 사명감으로 개인적인 희생까지도 감수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기에 이번 실수가 더욱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댓글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고, 상처받은 선생님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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