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오후 보수 성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민폐노총, 친중연대 등 단체 관계자 10여명은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정부는 ‘대구 코로나’, ‘신천지 코로나’ 등 프레임으로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며 교묘히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지부장은 “정부에서 정해준 날짜에 맞춰 어른들은 민증을 들고, 아이들은 등본을 들고 약국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배급 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 10위권을 자랑하던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마스크 따위에 줄을 서서 배급제로 사야 하는 나라가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정부는 중국 우한 방문자에 대한 추적 조사도 하지 않았고, 결국 첫 확진자 이후 지금까지 8000여명의 확진자·6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며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는 중증 질환이 아니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청와대에서 짜파구리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정부의 책임을 부르짖던 사람들이 지금 저 문재인 정권의 위정자들인데,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의 책임도 국민의 책임이 돼버렸다”며 “이것이 문 대통령이 말하던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나라’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수현 전대협 공동의장은 “문재인 정부는 전 세계에서 다들 하는 것에 무조건 반대로만 하고 있다”며 “사태 초기에 중국인들의 입국만 막았으면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것을 막지 못한 방역 당국과 콘트롤 타워인 대한민국 정부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엄청난 반성을 하고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