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구로구 콜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서울에 있는 민간 콜센터 417곳 긴급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구로구 콜센터와 같은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소재 민간 콜센터 417군데를 긴급 전수조사 시작한다”며 “당장 오늘부터 13일까지 3일간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서 근무 및 운영 현황 확인하고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 업체 중 긴급 좌담회 개최해서 콜센터 업계 목소리 듣고 실태 정확히 파악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실효적 대책 마련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민간 콜센터 폐쇄 행정명령과 관련해 “콜센터 운영하는 기업들이 대체로 대기업들로, 충분히 대체 사무실 확보하든지 재택을 하는 방안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만약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대된다고 하면, 얼마든지 폐쇄 행정명령은 감염병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구로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신도가 있는 것에 대해 “서울시 조사관들이 집중적으로 투입돼 감염병의 감염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동선이 어떻게 됐는지 지금 조사 중”이라며 “신천지 교인이 이 가운데 몇 명 있는지는 지금 조사 중인데, 일단 서울시 확보한 명단을 콜센터 직원과 대조한 결과 2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이 직원들이) 음성으로 나온 상태로, 나머지 직원 중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는 지금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해당 콜센터 건물에 대한 후속조치로 “현재 1층부터 12층까지 전면 폐쇄와 방역이 완료된 상태로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건물 내 수시로 안내방송 실시하고 있다”며 “이미 운영중이던 긴급 즉각대응반도 4개팀 40명으로 확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 직원 전원에 대한 자각격리 중으로 1일 2회씩 자가격리 대상자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열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건물 13~19층 오피스텔 거주민 전원에 대해 건물의 출입시 발열체크를 시행 중이고, 증상 있을 경우 바로 검사를 진행하도록 해당 건물 앞에 선별진료소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다산콜센터(120)과 관련해 “현재 다산콜센터의 경우 413명이 근무중이고, 코로나19 예방안내 그리고 생활 정보 제공 등 시민생활과 직결돼 있어 운영상 차질 없도록 이미 전 시설을 방역하고 전 직원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는 등 근무자 위생관리 수칙과 방역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해 근무지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내일(12일)부터 주간 상담사들의 시범재택근무가 시행되고 다음주부터는 절반 가까운 인원이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나아가 다산콜센터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전원의 재택 가능한 시스템 마련 중으로, 비상시 대체공간으로 즉시 서비스 이전이 되도록 준비해서 시민 이용에 불편함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콜센터 집단 감염발생은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고 중대하고 인식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밀접 공간에 함께 있는 시간을 없애고 거리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국 콜센터 시설폐쇄 방식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콜센터가 전국에 700개가 넘고, 그 중 절반이 넘는 417군데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며 “콜센터 운영 업체들은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이 많다. 그래서 충분히 서울시 다산 콜센터와 같은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에게 협의 등을 통해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을 권고해서 다산콜센터의 모델을 따라 조치를 하도록 저희가 할 것”이라며 “대부분 다 권고에 따를 것이라 판단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재정이나 인력을 투입해 안전한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