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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발표 두 달만에 주담대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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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발표 두 달만에 주담대 증가세 둔화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3.0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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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은 급증…부동산 조인 ‘풍선효과’에 경기 요인 작용
▲ KB국민은행 내부전경.
▲ KB국민은행 내부전경.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난 뒤 두 달여만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39조5901억원으로 전월 대비 956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증가분이 1조2557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더 쪼그라든 수치로, 증가분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8년 1월 이후로 처음이다.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효과가 시장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13조308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13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분 6388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10월 4조9141억원 증가한 이후 점차 둔화되던 증가세가 1월 6388억원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한 모습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급등한 요인은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월 109조6861억원으로 전월 대비 2247억원 감소했지만 지난달 다시 1조1925억원 증가한 110조8786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원천 금지하고 9억원 초과 아파트도 대출가능금액을 기존의 40%에서 20%로 줄인 탓에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되고 신용대출이 확 늘어난 건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며 “LTV가 줄어드니까 부족한 돈을 신용대출로 커버하고, 경기가 안 좋으니까 생활자금을 신용대출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사업자 대출도 매달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41조9314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552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증가분 3149억원, 지난 1월 9596억원으로 증가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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