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2·파나마)가 결국 성대 수술을 받게 됐다.
리베라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쿠자는 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리베라가 토요일(3일)에 성대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그 수술 결과가 다음 시즌 리베라의 투구능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3일 뉴욕에 있는 한 장로교병원에서 성대에 생긴 용종 제거 수술을 받는다. 1주일 동안은 말을 할 수 없고 회복하는 데에 한 달 가량 걸릴 예정이다.
2일 한 자선행사에 참석한 리베라는 "나는 수술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수술을 하게 된다면)빠를 수록 좋다"고 밝혔다.
마흔을 넘은 리베라는 140km 중반에 이르는 강력한 커터와 150km에 육박하는 직구 두 가지 구질로 마운드에서 수 많은 타자들을 요리하며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불렸다.
올 시즌 평균 자책점 1.91에 44세이브를 올려 통산 603세이브라는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다시 세웠다. 이는 트레버 호프먼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인 601개에 2개나 앞선 것이다.
통산 75승57패 평균자책점이 2.22에 달한 리베라는 데뷔 이듬해인 1996년 이후 팀을 7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올려 놓았고 그중 5차례 우승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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