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17 13:34 (일)
"연차휴가 수당으로 달라"... 근로자 61.7%
상태바
"연차휴가 수당으로 달라"... 근로자 61.7%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3.07.22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73.7% "미사용 연차 전부 또는 일부 금전보상"

국내기업의 근로자 상당수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300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자 연차휴가 사용현황과 하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74.7%가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일부만 사용(62.7%)하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12.0%)"고 답했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은 25.3%로 조사됐다.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응답기업의 51.8%는 '휴가대신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업무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2.8%), '상사의 눈치 등 직장내 분위기'(20.5%), '휴가보다 일을 선호'(4.0%) 등이 뒤따랐다.

연차휴가사용촉진제도 시행 등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지에 대해 61.7%의 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72.2%, 중소기업의 54.0%에서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근로자들이 연차휴가 사용과 연차휴가 수당 중 더 선호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응답기업의 61.7%는 '연차휴가 수당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휴가사용을 원한다'(38.3%)를 크게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73.7%는 근로자들의 미사용 휴가에 대해 금전으로 보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사용 휴가 전체에 대해 지급한다'는 답변이 67.7%, '미사용 휴가 일부에 대해 지급한다'는 응답이 6.0%였다. '전혀 지급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3%로 집계됐다.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촉진 방안으로는 '휴가사용이 자유로운 직장분위기 조성'(47.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자 스스로 연차휴가 적극 사용'(30.3%),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보상 금지'(13.3%), '업무량 축소'(8.3%) 등의 순이었다.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58.7%에 달했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는 연장·야간·휴일근로,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근로자별로 적립했다가 필요할 때 휴가로 사용하거나, 휴가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 연장·야간·휴일근로로 보충하는 제도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과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서는 외국에서처럼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100%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연차휴가 사용률을 높이려면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로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