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80만명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서울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2013년 2/4분기 소기업 체감경기 동향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10개 업체 중 4곳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었다.
특히 소기업의 구인난이 47.3%로 소상공인의 38.5%보다 8.8%p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구인난을 겪는 이유로는 작은 사업체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과 중견·중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수준 등이 꼽혔다.
항목별로 보면 '근무기피'가 2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임금조건' 25.0%, '업종기피' 10.9%순이었다.
업종에 따라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은 구인난 원인 1순위로 '근무기피'를 꼽았다. 숙박·음식점업은 '임금조건'을 1순위로 꼽았다.
구인난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 또는 지인의 도움을 받는다는 비율이 28.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구인광고 24.6%, 유경험자 우대 18.4%, 처우개선 17.8%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구인난 극복 대책을 보면 출산 등 정보서비스업은 32.7%가 '임금인상을 통한 처우개선'을 꼽았다.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35.1%가 구인광고를, 숙박·음식점은 41.9%가 가족 또는 지인의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람을 채용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으로는 '관련 업종에서의 실무경험'이 38.0%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인성·적성 33.8%, 장기근무 가능여부 14.8%순이었다. 관련분야 자격증은 1.2%에 그쳤다.
외부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0%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자금조달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79.1%는 4분의 3분기 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조건으로는 '보증기관 신용보증서'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69.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