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립병원을 활용해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과 출산 전후 모자 등에 대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노인과 어린이 등 7대 분야를 '중점 공공의료 서비스'로 정해 소득에 상관없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전문 의료 분야를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안아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7대 분야 및 관련 사업은 ▲어르신 백세건강센터 및 노인성질환 전문 진료센터 구축 ▲어린이 재활치료 시스템 확대·강화 ▲모자건강센터를 통한 고위험 산모·영유아 건강권 강화 ▲장애인 구강건강 안전망 강화 ▲정신보건 의료체계 공공거버넌스 구축 ▲응급재난대비 체계 마련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등이다.
시는 올 하반기 서남병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동부병원과 북부병원, 서북병원에 '백세건강센터'를 설치한다. 이곳에는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상담과 교육,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까지 서북병원과 서남병원에 '뇌건강센터'를 설치하고 동부병원과 서남병원에 '백내장센터'를 설치한다. 보라매병원에는 '암센터'를, 서울의료원에 '심뇌혈관센터'를, 동부병원에 '배뇨장애센터'를, 서남병원에 '척추관절건강센터'를 각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기존에 어린이병원에서만 하던 어린이 장애 관련 재활치료 시스템을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 은평병원까지 총 4개 병원으로 확대한다. 강북권역에 어린이병원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위험 산모와 고위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모자건강센터'도 설치된다. 시는 보라매병원과 서울의료원에 모자건강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장애인 구강진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립병원 7곳과 보건소 25곳, 민간 치과병원 130여개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심정지 환자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자동심장충격기(AED)도 확대 설치한다.
은평병원과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는 시민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정신보건 의료체계 공공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서북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을 중심으로 감염병 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이밖에 공공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해 도입한다. 자원봉사자가 환자의 접수부터 퇴원 등을 도와주는 '아름다운 동행' 제도도 올 하반기부터 보라매병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예산절감을 위해 의료장비 공동구매를 확대한다. 또 예산 보조금 지급기준 개선 연구를 통해 건강한 적자를 인정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산보조금에 대한 명확한 지급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13개 시립병원을 서울 시민 모두가 문턱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비용과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