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늘어났던 24시간 커피점이 매출 저조로 울상을 짓고 있다.
9일 대한창업연합 창업포털사이트 장사닷컴(www.jangsa.com)에 따르면 커피점이 24시간 운영에 나선 것은 과포화 상태에 이른 커피점 간의 경쟁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찬 장사닷컴 팀장은 "커피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간 영업만으로는 수익이 나오지 않아 심야 영업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문제는 밤에 활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손님들의 대부분이 술에 취한 취객 또는 노숙인이라는 점에서 운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24시간 커피점은 전국에서 200여 곳 이상 운영 중이지만 관리비와 인건비에 비해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된다.
김 팀장은 "스타벅스, 커피빈 등 외국 프랜차이즈는 매장에 따라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용대비 매출 저조를 이유로 24시간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24시간 커피점은 가맹점보다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이 다변화하면서 늦은 시간에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24시간 매장이 보편화하기는 이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커피점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상권 및 입지, 비용대비 효율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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