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진구는 동곡삼거리부터 긴고랑공원에 이르는 약 2km 긴고랑로 구간에 긴고랑로 벚나무 식재사업을 이달 완료했다.
긴고랑로는 중곡1동 238-5번지 동2로의 동곡삼거리에서 용마사거리, 중곡사거리를 거쳐 중곡4동 산72번지 관음사 입구에 이르는 길이 약 2km 너비 15~20m의 보조간선급 가로로, 아차산과 용마봉 사이의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골짜기가 길다하여 긴골, 진골이라 불리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기존 긴고랑로에 식재된 가로수는 대부분 버즘나무와 은행나무로 대형수목으로 자라나 시가지 경관을 저해하고 보행자의 통행 및 주변 상가 등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가을철 은행열매로 인한 악취로 주민 불편을 야기해왔다.
이에 구는 도심미관 개선과 보행자 통행편의 등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자 긴고랑로 가로수를 다른 가로수보다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늦고 화려한 경관을 연출하는 왕벚나무로 수종을 교체, 특화거리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국․시비를 포함해 총 7억 8천만원을 투입해, 구간별로 나눠 지난 2011년 1차 사업구간인 중곡사거리에서 용마사거리 구간 118주의 은행나무를 벚나무로 바꾸는 수종교체를 시작으로, 2012년 2차 구간인 용마사거리에서 동곡삼거리 구간 115주, 올해에는 3차 구간인 중곡사거리에서 긴고랑 공원 구간 168주까지 총 401종의 수종을 교체했다.
인근 상가 주민은 “가로수가 너무 커져서 뿌리가 외부로 드러나 보행자가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가지가 전선줄과 복잡하게 엉켜 위험할 뿐 아니라 가로등과 간판이 나무에 가려 생업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며“이번에 가로수를 벚나무로 교체한 만큼 앞으로 긴고랑길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품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곡동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5월 중랑천 체육공원에서‘제1회 중곡동(간뎃골) 어울마당 축제’를 개최하는 등 중곡동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는 이번 명품 벚꽃길 조성으로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