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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 무료신문' 창간에 새누리 "지방선거 앞두고 관제언론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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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 무료신문' 창간에 새누리 "지방선거 앞두고 관제언론 만드나"
  • 송준길 기자
  • 승인 2013.06.13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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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인들을 위한 무료신문을 창간하려는 것과 관련, 시의회 새누리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제언론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서다.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새누리당, 서초4)은 13일 "관제(官製) 언론인 서울시 어르신 신문 창간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여론 형성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종이신문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어르신을 위한 신문 발간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오는 8월 창간을 목표로 시민소통기획관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노인 전문 신문 창간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신문은 월간으로 5만부를 무료로 발행되며 경로당, 서울시 전 지역의 주민센터, 노인복지시설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8개면으로 예정된 이 신문은 1면에 서울시정 특집기사, 마지막 면인 8면에 시정 단신 등을 소개한다.

나머지 면에는 시가 선발한 어르신 기자의 취재 기사와 노인을 위한 창업, 취업 교육프로그램 등의 정보가 담긴다.

시는 이 신문이 "기존 정보매체와의 차별성을 확보하며 수준 높은 콘텐츠로 구성 하겠다"며 "단조로운 흑백의 기존 신문 디자인·색상에서 벗어나 밝고 산뜻한 스타일로 건강, 취미, 자산관리, 생활정보 등을 다룬 최신 정보 종합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 발행을 위해서는 약 1억20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에 우선 "인터넷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인쇄 매체를 통한 정보전달 확대가 필요하다면, 서울시는 시정 홍보를 위한 관제 언론을 새로 만들 것이 아니라, 경로당 등 여러 어르신들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들이 다양한 논조의 여러 신문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구독료 지원 등을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6월4일 시장 선거를 앞두고 시정 홍보지를 새로 만든다는 오해가 있다"며 "계속 사업, 그것도 신문을 새로 만드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면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선순 시 소통기획관은 "어르신 신문 창간은 이미 2008년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세운 어르신 종합대책인 '9988 계획'에 포함된 내용이었다"며 "이미 당시 어르신들의 설문조사에서 어르신 신문 창간에 대한 희망이 확있됐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김 의원이 지적한 관제언론화에 대해서는 "선거법상 특정인에 대한 홍보는 사전선거로 엄격히 금지돼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면에 실릴 내용은 정보화로부터 소외된 어르신들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담긴다. 관제 언론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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