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며 해외진출을 선언한 이대호(29)가 드디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 '스포츠 호치'는 1일 '이대호, 2년 7억엔 합의…6일 부산에서 회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이 결정됐다. 6일 부산에서 입단식을 할 예정이며 이날 오카다 감독도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릭스가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기록을 보유한 거포 이대호를 잡기 위해 구단 최고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승엽은 2년 5억 엔, 2009년 김태균이 3년 7억엔에 계약을 맺은 적이 있지만 이대호는 2년에 7억엔이라는 더 나은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대호의 오릭스행은 기정사실화 됐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선수단이 모두 모여 한 해를 정리하는 롯데의 납회식 참석에 애착을 보인 이대호의 의사에 따라 최종 발표는 미뤄져 왔다. 지난달 30일 이대호가 경남 통영에서 열린 납회식에 참석하자 오릭스는 입단 사실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호치는 "감독이 해외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직접 참석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오른손 클린업트리오를 맡을 수 있는 외국인타자 영입이 내년 시즌의 가장 큰 첫 번째 과제였고 이대호가 그 첫 번째 후보였다"고 전했다.
7일에는 오사카에서 다시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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