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강 망원지구에서

마포구는 마포문화원 마포나루굿 기능보존위원회의 주관으로 ‘마포나루굿’ 재현행사를 오는 6월 12일 성산대교 아래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실시한다.
사물놀이 공연과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주당물림, 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이날 모셔야 할 신령을 청하는 부정청배를 함으로써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나루굿은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해 행하는 굿인 ‘배굿(용신굿)’과 신단에 지역수호신, 신령님 등 제단을 모시고 굿거리를 진행하는 ‘육지굿(도당굿)’으로 구성된다.
‘마포나루굿’은 마포를 대표하는 전통 민속 문화행사로 마포항을 드나들던 선박들의 무사 항해와 더불어 마포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5월 단오 이전에 벌어졌었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6.25 전쟁 후 본격적인 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나루굿을 하는 이가 줄어들고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무속인 몇몇이 재현행사를 준비하며 시작한 것이 올해로 23회를 맞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금은 거의 사리진 민속 문화 행사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한강에서 더위도 식히며 복을 빌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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